몽골 ‘식품 혁명’ 성과 발표…53개 식품 공장 신설, 수입대체·수출 기반 확대
정치
울란바토르, 2025년 12월 12일 /몬차메/. 몽골 정부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식품 혁명’ 국가 운동의 중간 성과가 12일 울란바토르에서 공개됐다. 이 정책은 식품 안전을 강화하고 농축산물 생산을 확대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식품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렐수흐(U. Khurelsukh) 대통령은 성과 보고 행사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민관 협력이 결합될 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식품 혁명’이 보여주고 있다”며, 참여 기업과 생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 생산 확대와 함께 국민의 ‘국산 식품 소비’를 당부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운동을 통해 약 1조 3천억 투그릭 규모의 저리 금융이 2,500여 개 기업과 개인에게 지원됐으며, 그 결과 53개 식품 가공 공장이 새로 가동되고 1,000여 종의 신규 식품이 생산되고 있다. 다수 기업의 생산 능력은 최소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 ‘오치르 다기나스’는 지원 자금을 바탕으로 공장을 확충해 생산량을 2.5배 늘렸으며, 독일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몽골 최초의 버섯 클러스터 기업도 설립돼, 재배 버섯과 토종 유기농 버섯을 활용한 수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몽골 정부는 이 정책이 식량 안보 강화뿐 아니라 고용 창출과 지방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과제로는 ▲수출 품목 다변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금융 접근성 개선 ▲토양 황폐화 ▲종자 품질 ▲가축 질병 관리 등을 제시했다.
‘식품 혁명’ 운동은 2026년 말 종료 예정이지만, 현지 생산자들과 업계는 이를 205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국가 전략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울란바토르